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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종양 명의 (수술 경험, 병원 선택, 명의 리스트)

by laugh제니 2026. 4. 9.

  척수 종양 수술을 받은 경험을 토대로 , 많은 정보들을 정리하고 있는데요, 저는 mri를 찍고, 바로 의사 선생님을 통해 "지금 바로 대학병원 가셔야 합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기분이 어떤 기분일지 상상이 가시나요? 그때 당시 거제도에서 일하고 있을 때인데, 금요일 출근길에 실제로 겪었습니다. 일하던 직장 근처 종합병원에서 MRI를 찍었다가 척수종양을 발견한 것입니다. 통증이 심각하고, 빨리 수술이 급했기에, 부산에서 저는 수술을 하였는데요, 다행히 명의라고 불리는 선생님께서 서울에서 와계시다는 소식에, 수술을 쉽게 빠르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척수종양이란 무엇인가, 왜 그렇게 위험한가

  척수종양은 척수(spinal cord) 또는 그 주변 신경근, 조직에서 발생하는 종양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여기서 척수란 뇌에서 출발한 신경 신호가 온몸으로 전달되는 핵심 통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전신 신경 전달의 고속도로인데, 거기에 종양이 생기는 것입니다. 발생 빈도 자체는 뇌종양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위치 특성상 아주 작은 손상만으로도 사지 마비, 배뇨 장애, 감각 이상 같은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MRI 사진을 봤을 때, 담당 의사가 표정을 숨기지 못했던 게 지금도 기억납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대학병원 가세요"라는 말이 나왔을 때, 이게 보통 일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실제로 mri 사진도 보여주었는데, 와 저 공간에 혹(종양)이 생길 수 있구나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척수종양은 위치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 경막외종양(Extradural tumor): 척수를 감싸는 경막 바깥에 생기는 종양으로, 전이성 종양이 많습니다.
  • 경막내 수외종양(Intradural extramedullary tumor): 경막 안쪽이지만 척수 바깥에 위치하며, 수막종이나 신경초종이 대표적입니다.
  • 수내종양(Intramedullary tumor): 척수 안에 직접 발생하는 종양으로, 교종이 여기에 해당하며 수술 난이도가 가장 높습니다.

이 분류가 중요한 이유는 종양의 위치에 따라 수술 접근법과 예후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명의에게 가면 된다"는 생각보다, 내 종양이 어느 유형인지 파악하고 그 분야 전문가를 찾는 것이 훨씬 정확한 방향입니다.

명의만 찾으면 된다, 정말일까

  솔직히 처음에는 저도 "유명한 교수님께 가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과정을 겪고 나니, 명의 개인의 실력만큼이나 병원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명의라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명의 한 명보다 그 명의를 뒷받침하는 팀과 장비가 결국 수술 결과를 만든다고 봅니다. 특히 척수종양 수술에서 핵심이 되는 것이 수술 중 신경 감시 장치, 즉 IONM(Intraoperative Neurophysiological Monitoring)입니다. IONM이란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으로 환자의 신경 신호를 측정하여, 신경이 손상될 위험을 즉각 감지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이 장비가 없다면 아무리 실력 있는 의사라도 신경 손상 여부를 수술 후에야 확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미세현미경 수술(Microsurgery) 기법이 척수종양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세현미경 수술이란 고배율 현미경을 이용해 수 밀리미터 단위의 조직을 정밀하게 조작하는 수술 방식으로, 정상 신경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분야의 경험치는 수술 건수로 드러납니다. 수백 건, 수천 건을 집도한 의사와 수십 건 경험한 의사는 같은 명의라는 칭호를 쓰더라도 결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의 척수종양 명의 및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서울대학교병원 정천기 교수: 척수종양 및 난치성 척추 질환 미세수술 분야의 권위자. 수천 례 이상의 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삼성서울병원 김은상 교수: 척수종양과 척추 변형 수술 전문가. 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와의 다학제 진료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구성욱 교수: 척수 신경 재생 및 보호 연구를 병행하는 임상 전문가.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 동반 고위험군에 대한 정교한 접근이 강점입니다.
  • 서울아산병원 전상룡 교수: 교종, 수막종 등 척수종양 유형별 최적화 치료에 경험이 깊으며, 최신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적극 활용합니다.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현승재 교수: 최소 침습 수술 및 로봇 수술 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인 차세대 척수종양 전문가로 꼽힙니다.

서울 아니면 안 된다, 저는 부산에서 했습니다

  명의를 이야기할 때 많은 분들이 서울 빅5 병원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저는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결과적으로 그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담당 교수님은 서울에서 내려오신 분으로, 부산 지역에서 척추센터를 이끌던 분이었습니다. 약 10년 전 일인데, 그분의 명성은 부산권에서 상당했습니다. 솔직히 당시에도 서울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저는 암이 아닌 양성 척수종양이었고, 신경 압박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신경 손상이 누적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빠른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거리보다 속도와 신뢰가 우선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수술 병원을 결정할 때 단순히 서울이냐 지방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병원에 척수종양을 얼마나 많이 다뤄본 팀이 있는가가 핵심입니다. 지방 병원이라도 해당 분야 전문의가 충분한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 서울 대형 병원 외래 대기 1~2개월을 기다리는 것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물론 악성 종양이거나 종양의 위치가 극도로 복잡하다면, 그때는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상급 기관을 고집하는 것이 맞습니다. 국내 척수종양 수술 건수는 연간 약 2,000건 내외로 집계되며, 상급종합병원 집중도가 높은 편입니다(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 선택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들

  수술 잘하는 의사를 찾는 것과 함께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걸 모르고 병원만 믿고 가면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첫 번째는 앞서 말한 IONM 장비와 전담 인력입니다. 장비가 있더라도 수술 중 이를 전문적으로 해석하는 임상신경생리사가 상주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기계만 있고 사람이 없으면 반쪽짜리입니다.

  두 번째는 방사선 수술 장비 여부입니다. 수술로 완전 제거가 어려운 위치의 종양이거나, 수술 후 잔존 종양이 남은 경우에는 감마나이프(Gamma Knife)나 양성자 치료(Proton Therapy) 같은 정위적 방사선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감마나이프란 방사선을 다양한 각도에서 한 점에 집중시켜 종양만 정밀하게 제거하는 비침습적 치료 방법입니다. 이런 장비의 유무가 치료 완성도를 가릅니다.

  세 번째는 재활의학과와의 연계 시스템입니다. 척수종양 수술 후 재활은 회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신경이 손상된 경우 조기 재활이 기능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수술 후 재활 프로그램을 즉시 연계할 수 있는 병원 구조인지 미리 확인하십시오. 척수종양 치료에서 다학제 진료(Multidisciplinary Team, MDT)의 중요성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입증되어 있습니다. MDT란 신경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재활의학과 등 여러 과가 한 환자를 두고 함께 치료 방침을 논의하는 협진 시스템을 말합니다. 단일 과목의 판단보다 훨씬 정교한 치료 계획이 나올 수 있습니다(출처: 대한신경외과학회).

 

  척수종양은 초기에 일반적인 디스크 증상과 거의 구별이 안 됩니다. 등 통증, 다리 저림, 근력 저하 같은 증상이 약물 치료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MRI 정밀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저도 그 증상들을 한동안 단순 근육통으로 넘겼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일입니다. 위에 소개한 병원 체크리스트를 참고하여 본인의 상황에 맞는 전문 센터를 찾아보시고, 의사의 판단을 충분히 듣고 나서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명의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명의를 제때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 글은 척수종양 수술을 직접 경험한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료 조언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진단과 치료 방법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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